경제·금융

세계2위 이동통신기기 제조업체 노키아

◎「노키아9000」으로 시장평정 선언/인터넷·컴퓨터등 기능보유 첨단휴대폰 곧 미 시판 인기몰이 나서/아주·중남미시장 적극 개척/2002년 시장 50%점유 자신세계 2위 이동통신기기 제조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사는 올 가을부터 미국에서 시판할 예정인 「노키아9000」를 주무기로 세계 이동통신시장을 석권할 계획이다. 5년전 노키아는 템페레에 있는 노키아 하이테크 연구소에서 25명의 연구원, 과학자들이 차세대 이동통신기기 개발에 나섰다. 이들이 각고의 노력끝에 개발해낸 노키아 9000은 인터넷, 컴퓨터, 전화기능을 골고루 보유한 첨단 기능 휴대폰. 노키아 9000은 걸어다니는 컴퓨터역할까지 수행하는 차세대 이동통신수단이다. 가격도 1천달러 안팎으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돼,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 모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노키아 9000은 기존의 휴대폰 기능에 원격회의, 인터넷 접속, 웹브라우저 내장, 전자우편과 팩스 송수신기능등을 보유하고 있다. 컴퓨터와 휴대폰기능이 단순히 합쳐진 것이 아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최첨단 제품이라는 것이 노키아측의 자랑. 노키아사는 노키아 9000을 통해 자사의 기업상을 크게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명실상부한 하이테크 기업으로 이미지를 탈바꿈하는 동시에 원목과펄프로 유명한 핀란드의 국가이미지도 바꿔놓을 것이라는게 노키아측의 설명이다. 아르바 수오미넨 노키아 통신부문 부사장은 『오는 2002년까지 전세계에서 무선으로 전송되는 데이터, 음성, 이미지자료중 절반을 노키아가 담당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노키아는 현재 1억3천5만대에 달하고 있는 휴대폰이 오는 2000년에는 5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중 60%가 노키아가 주로 기술 지원을 하고 있는 범유럽 이동통신방식(GSM)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키아는 이를 위해 아시아, 중남미, 중동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시장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노키아가 이같은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핀란드 국민의 성원이 컸다. 5백만명의 인구에 불과한 핀란드는 세계 최대의 휴대폰 보급률를 기록하고 있다. 핀란드는 다른 국가에 비해 고학력 기술자들이 풍부한 점이 노키아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 노키아는 핀란드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우수한 인제들을 끌어모으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만 45개국에서 6천명의 연구원 및 세일즈맨들을 신규채용했다. 노키아가 종업원들에게 제시하고 있는 보너스 기준도 노키아 사세 확장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노키아는 휴대폰 노키아 9000외에도 8천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을 동원해 개발한 신상품 판매에도 주력하고 있다. 택시나 식당에 배치할 무선 공중전화, 신용카드 크기의 컴퓨터기능 내장 휴대폰, TV를 인터넷 터미널에 접속해주는 셋톱박스등이 그 것. 노키아는 차세대 이동통신수단으로 등장할 위성이동통신에 대한 대비에도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환기나 중계시설이 필요없고 사막, 바다 한가운데에서도 통화가 가능한 위성이동통신이 21세기에는 주요 통신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노키아는 이에 따라 배터리가 필요없는 태양전지 휴대폰을 개발, 위성이동통신의 첨병으로 삼을 계획이다.<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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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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