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문재인은 누구… 인권변호사로 동고동락 노무현의 평생동지

유신반대 시위로 구속·제적

특전사 복무, 군 복무시절인 70년대 특전사의 낙하산 군장을 하고 있다.


단란한 가족, 81년 결혼한 김정숙씨와 아들과 딸과 한때.

盧전대통령과 함께, 참여정부 민정수석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 청와대의 집무실에서.

노무현을 보내며…, 2009년 김해 봉하의 노 전대통령빈소에서 이병완 전 비서실장과 영정을 옮기고 있다. /서울경제DB


'눈빛이 달라' 특전사 문재인 엄청나네
문재인은 누구… 인권변호사로 동고동락 노무현의 평생동지유신반대 시위로 구속·제적

손철기자 runiron@sed.co.kr














특전사 복무, 군 복무시절인 70년대 특전사의 낙하산 군장을 하고 있다.













단란한 가족, 81년 결혼한 김정숙씨와 아들과 딸과 한때.






盧전대통령과 함께, 참여정부 민정수석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 청와대의 집무실에서.






노무현을 보내며…, 2009년 김해 봉하의 노 전대통령빈소에서 이병완 전 비서실장과 영정을 옮기고 있다. /서울경제DB










문재인(59)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평소 인생에서 두 가지 주요 장면을 꼽는다.

학생 시절 유신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제적된 것이 첫 번째다. 그는 지난 6월17일 당시 수감됐던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을 관람한 후 바로 옆 독립공원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유신시대를 상징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정면 겨냥한 것이다.

문 후보가 '운명'으로 자주 언급하는 또 다른 인생의 전환점은 사법시험 합격 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다. 이후 두 사람은 인권변호사로 동고동락했으며 노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5년을 함께하고 결국 정치에 입문하게 된 인연을 갖게 된다.


흥남에서 피난 온 부모를 둔 문 후보는 1953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부산 명문인 경남 중∙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서울대에 낙방, 1973년 경희대 법대에 입학했다. 그는 1975년 대학에서 유신 반대 시위를 주도했다가 구속돼 제적당하고 강제징집으로 특전사 공수부대에 배치돼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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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복학 후 고시 공부에 정진하다 다시 민주화 투쟁에 나선 문 후보는 사시(22회) 합격 소식을 경찰서 유치장에서 들었다. 1981년 대학 시절부터 사귀어온 김정숙씨와 결혼했고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수료했지만 학생운동 경력 때문에 판사로 임용되지 못하고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다.

변호사 개업을 앞두고 부산에서 노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난 문 후보는 단번에 의기투합해 1982년 합동법률사무소를 시작하고 지역 내 시국∙노동 사건 변론을 도맡으며 인권 변호사로 명성을 날리게 됐다.

그는 노 전 대통령과 첫 만남에 대해 "마음이 통했고 인생이 통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노 전 대통령도 생전에 "사람은 친구를 보면 알 수 있는데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다. 내가 알고 있는 최고의 원칙주의자"라고 말해 두 사람 사이의 각별한 우정을 강조했었다.

노 전 대통령과 2003년 청와대에 같이 입성한 문 후보는 민정수석 두 번, 시민사회수석ㆍ비서실장 등을 지내며 '왕수석' '노무현의 분신' 등으로 불렸다. 하지만 2004년 열린우리당에서 총선 출마를 요구 받자 "정치 체질이 아니다"라며 거부한 후 히말라야로 떠났다가 국회의 대통령 탄핵 추진 소식에 다시 돌아와 노 전 대통령의 곁을 지킨다.

문 후보는 2009년 갑작스러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그토록 거리를 두려 했던 정치에 결국 발을 들여놓게 된다. 노 전 대통령 장례의 사실상 상주로 조용하면서도 담대하게 서거의 충격을 이겨낸 그에 대해 친노 진영을 중심으로 '문재인 대망론'이 불붙었다.

지난해 6월 자서전 '운명' 출간 이후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자리매김 했다. 이후 7월부터 야권통합 운동에 나선 그는 시민단체와 함께 '혁신과 통합'을 만들어 지난해 말 민주통합당을 출범시키는 주역이 됐다. 이어 4월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문 후보는 "사상이 시작입니다"라고 했고 당선 후 사례에서는 "큰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혀 대선 출마의사를 분명히 했다.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와 맞붙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줄곧 '참여정부 실패론'으로 협공을 당했지만 "저는 친노다. 친노라는 딱지를 떼고 싶지도 않다"고 정면 돌파하기도 했다.

문 후보에게는 "노무현을 넘어서, 노무현이 꿈꾸던 '사람이 중심인 나라'를" 향한 건곤일척의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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