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전자가 인도 컬러TV시장에서 선두다툼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2일 인도 이코노믹타임스는 현지 시장조사기관인 ORG-GFK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ㆍ4분기 LG전자가 컬러TV 시장에서 17.4%의 점유율로 수위를 지켰으며 삼성전자가 15%로 2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인도타임즈는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ㆍ4분기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49%나 급증했고 LG전자도 114%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의 85만대보다 훨씬 많은 120만대로 잡았다”며 “시장점유율 1위인 LG전자와의 격차가 최근 계속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장조사에선 오니다가 11%로 3위를 차지했으며 비데오콘이 8.5%로 그 뒤를 이었다. 한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BPL은 이번 조사에서 8% 전후에 그쳐 5위로 밀려났다.
한편 인도타임즈는 “최근의 컬러TV 판매 호조는 지난 3월에 개최된 크리켓월드컵 덕분”이라며 “1ㆍ4분기에 인도 컬러TV시장의 판매 증가율이 40%에 달했으나 연말까지는 특별한 행사가 없어 이 같은 증가세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