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보다 크기는 작아지고 무게는 한결 가벼워진데다 전면·후면·양측면 4면에 달리 적용된 곡률로 잘 빠진 디자인,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은 단연 최고였다.' 올 초 열린 'CES 2015'에서 공개돼 '리뷰드닷컴(Reviewed.com)'을 비롯한 유력 IT 매체들로부터 10개의 상을 수상하는 등 CES 최고 스마트폰으로 선정된 LG전자의 'G플렉스2(사진)'를 처음 쥐었을 때의 느낌이다. 동일 브랜드 동일 콘셉트를 유지한 플렉시블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출시된 후속작으로 출시된 제품으로 전작 대비 성능과 완성도가 한층 높아져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기 비결이 무엇인지 일주일간 사용해 봤다.
무엇보다 다소 투박했던 전작 G플렉스와 비교해 디자인의 발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6.0인치였던 전작보다 작아진 5.5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전면도 700R, 후면은 상하 방향으로 650R, 좌우 방향으로 400R, 측면은 550R의 곡률을 적용했다. 정말 전작과는 다르게 미끈하게 '잘 빠졌다'는 느낌이다. 특히 그립감은 평면 스마트폰보다 매우 훌륭했다. 착 감기는 맛이 꼭 갖고 싶다는 맘이 절로 생겨났다.
휘어진 화면은 평면보다 입체감을 줬다. 가까이에서는 비슷할지 몰라도 약간 거리를 떨어뜨리면 좀 더 시원한 몰입감이 전해진다. 5.5인치로 화면이 작지만 마치 '작아진 커브드 TV'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가장 걱정됐던 내구성도 실제로 바지 뒷주머니에 깊숙이 넣은 뒤 살짝 깔고 앉아 보았는데 자체 탄성으로 부드럽게 잘 버티는 것 같았다.
전작보다 또렷해진 디스플레이 화질도 눈길을 끌었다. 전작의 경우 HD급 화질이 적용돼 경쟁 제품들보다 또렷한 인상을 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G플렉스2는 플라스틱 올레드(P-OLED)를 탑재해 더 가볍지만 선명한 화질을 완성했다.
G플렉스2는 디자인과 성능뿐만 아니라 사용자경험(UX)면에서 더 많은 발전을 이뤄 완성도는 한층 높아졌다. 흘끗 본다는 '글랜스뷰' 기능이 대표적이다. 글랜스 뷰는 G플렉스2가 꺼진 상태에서 손끝으로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밀어내리면 시간, 날씨, 배터리 상태, 문자메시지 수신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배터리 용량은 3,000mAh로 G3와 같은 수준이며, 고속 충전 기능을 통해 40분 만에 0%에서 100%까지 충전하는 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