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고령층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치매인 것으로 조사됐다.서울 중구보건소는 최근 서울대병원 등과 공동으로 구내 50세 이상 주민 451명을 대상으로 노년기 건강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93.1%(420명)가치매를 가장 회피하고 싶은 질병으로 꼽았다고 21일 밝혔다.
치매의 초기증상인 기억력 감퇴와 관련, 응답자의 59.2%(266명)가 스스로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고 답했고, 65세 이상에서는 그 비율이 62.5%까지 높아졌지만 기억력과 관련된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4.5%(20명)에 불과해 대조를보였다.
치매의 예방 및 치료에 대해서는 68.8%(306명)가 예방가능하다고 말했지만 치료가능성에서는 49%(218명)가 "가능", 42%(187명)는 "불가능"이라고 말해 의견이 나뉘었다.
또 응답자의 91%가 보건소에 치매 예방과 치료를 전담하는 치매관리센터가 설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언제부터 노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39.2%가 70세라고 말했으나노인의 법정기준 연령인 65세라는 대답은 16.7%, 60세는 16.4%로 노인의 상당수가스스로를 노인으로 여기기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