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동사옥 리모델링에 19년3개월만에 철거현대그룹의 얼굴인 '現代' 상징석이 19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11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을 접수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사옥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계동사옥 앞 우측 한쪽에 자리잡고있던 가로 2.5m, 세로 1.8m 크기의 '現代' 상징석을 치웠다.
현대그룹 해체 전까지만 해도 계동사옥과 함께 TVㆍ신문지상에 등장하곤 했던 현대 상징석은 말 그대로 현대그룹 영욕의 역사를 품고 있는 상징물로, 지난 83년 5월 계동사옥 준공과 함께 세워진 후 19년 3개월만에 사라졌다.
이 상징석 뒷면에는 현대그룹의 대표주자인 현대건설의 역사가 간략하게 새겨져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모처에 보관중인 현대 상징석은 향후 세워질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기념박물관에 전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상징석이 완전히 사라져 마음이 허전하다"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현대라는 브랜드를 여전히 사용하는 만큼 상징석만큼은 그대로 두는 게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