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계가 LG칼텍스정유와 지하철노조 등의 파업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다.
경총은 20일 발표한 `LG정유, 지하철노조의 불법파업에 대한 경영계 입장'을 통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노동계는 과도한 요구를 계속하고 요구관철을 위해 불법행위를 서슴지 않는 `투쟁지향적'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노동계는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을 볼모로 한 불법집단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총은 "LG정유노조와 지하철노조 등 최고수준의 임금을 받는 노조들이 불법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은 `집단이기주의'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며 "실제 LG정유는실근로시간이 전 산업평균인 주당 45.6시간보다 적은 42시간 정도고 임금도 전산업최고수준이며 서울지하철노조는 근무제도를 변경하더라도 일일승무시간은 기존 4.7시간에서 5.6시간으로 여전히 선진국의 6시간에 비해 적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불법파업을 통해 노조의 요구들이 관철될 경우에는 그 부담의 상당부분이 물가인상과 세금인상 등에 반영돼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총은 이어 "LG정유의 경우처럼 극단적 불법행위와 폭력행위가 묵인되면 기업은 노사관계에서 더 이상 정부의 역할을 기대하지 못할 것"이라며 "정부는 노사자율은 존중하되 현장에서 발생하는 불법에 대해서는 조속하고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법과 규칙을 지키는 노사문화가 만들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