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우통신ㆍ이니텍ㆍ상신브레이크공업 3개사가 이번 주에 코스닥등록을 위한 일반공모주 청약을 받는다.미 테러사태 이후 폭락했던 주식시장이 투자심리 안정과 정부의 강력한 증시부양정책 등에 힘입어 낙폭을 만회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등록주의 주가흐름이 좋아지고 있어 일반공모주 시장 역시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영우통신 등 3개사는 모두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기업들로 업종은 각각 통신장비ㆍ보안솔루션ㆍ자동차부품으로 서로 다르다.
이니텍의 공모가는 4,100원(액면가 500원)으로 본질가치(2,575원) 대비 할증률은 59.2%다. 반면 영우통신의 공모가는 4,500원(액면가 500원)으로 본질가치 5,810원에 비해 22.5 할인발행된다.
상신브레이크공업도 본질가치 2만1,884원보다 28.7% 할인된 1만7,000원으로 청약을 받는다.
◆ 영우통신
지난 95년 설립돼 97년부터 한솔PCS(현 KTF)에 이동통신중계기를 납품해온 회사다. 98년에는 세계 최초로 레이저중계기를 개발, 기술력을 인정 받았고 지난해에는 일본에 초소형중계기 등을 수출했다.
IMT-2000 사업을 위해 KT아이컴과 기술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고 현재 데이터네트워크 및 전송장비 등을 개발중이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6.44%, 올 1분기는 18.45%로 경쟁업체에 비해 가장 높다.
지난해 317억원의 매출을 올려 81억원과 66억원의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냈다. 올 상반기에는 205억원의 매출에 38억원과 33억원의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주당 본질가치는 5,810원이며 이번 공모로 자본금이 40억5,000만원에서 50억6,500만원으로 늘어난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영우통신은 국내 매출의 대부분이 KTF에서 일어나고 있어 매출처 다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업계의 과당경쟁과 매출채권 잔액이 자기자본의 54.5%나 되는 점도 투자리스크라고 분석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75.93%이며 5% 이상 주주로는 KTB네트워크(7.79%)와 KTB네트워크 MOST1호조합(7.21%) 등이 있다.
최대주주 지분 등 716만3,000주가 2년간 보호예수되고 93만7,000주는 1개월간 보호예수된다. 이에 따라 1개월간 유통물량은 공모물량의 80%인 162만4,000주다.
◆ 이니텍
소프트포럼과 함께 대표적인 공개키기반구조(PKI) 솔루션업체다. 공개키기반구조 프로그램은 정보인증 및 암호화등에 이용되는 것으로 보안솔루션의 일종이다.
이니텍은 지난해 매출액 68억원중 30%를 PKI솔루션 판매로 올렸다. 58%는 상품매출이며 나머지는 응용솔루션이 차지했다. 내년부터는 인증서를 발급ㆍ분배ㆍ관리하는 PKI서비스부문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공개키기기반구조 시장은 보안분야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다. 2004년까지 세계시장은 연평균 54.9%의 고성장이 기대되고 국내 시장은 이보다 높은 72.6%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경쟁업체로는 소프트포럼ㆍ펜타시큐리티ㆍ드림시큐리티ㆍ시큐어소프트ㆍ시큐아이닷컴 등이 있다.
김재근 사장은 한국HP컴퓨터사업본부 이사를 지냈으며 한국과학기술원 출신의 김치권 연구소장과 송우길 기술이사가 연구개발 조직을 이끌고 있다. 연구개발인력은 9월말 기준으로 전체직원 중 절반이며 이중 33%가 한국과학기술원 출신이다.
지난해 매출액 68억중 18억원이 당기순이익으로 순익률이 26.4%나 된다. 주간사인 대우증권은 이니텍이 2002년까지 매출액이 연평균 69.7%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의 예상매출액은 각각 137억원과 197억원, 당기순익은 22억원과 28억이다.
주요주주는 39%를 갖고 있는 권도균씨 등이며 TVG이니텍홀딩스도 18.1%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후 발행주식수는 1.315만주로 자본금은 65억7,000만원이다.
◆ 상신브레이크공업
지난 75년 설립돼 자동차용 브레이크패드 및 라이닝 제조를 해왔다. 주요 매출처는 현대자동차ㆍ기아자동차ㆍ대우자동차 등 완성차 대기업과 현대모비스ㆍ만도ㆍ한국델파이ㆍ삼성전자 등이다.
매출처 비중을 보면 현대차ㆍ현대모비스가 22.88%, 만도 16.93%, 대우차 7.20%, 한국델파이 5.42% 등이다. 수출비중은 5.7%다.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689억원과 36억원이며 매출액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은 45%에 이른다. 경쟁업체로는 새론오토모티브ㆍ한국베랄ㆍ한타M& B 등이며 상신브레이크가 점유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진이 높은 시판비중(자체 영업망)이 37%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비중은 63%다.
주간사인 동양증권에 따르면 올해 예상매출액과 경상이익은 각각 739억원과 35억원이다.
내년에는 825억원의 매출을 올려 52억원의 경상이익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공모후 주식수는 143만주이며 이중 34.4%는 2년간, 8.7%는 1개월간 보호예수된다. 또 우리사주조합분은 8만6,000주로 6.0%다. 이에 따라 매물가능 주식수는 총 72만8,170주로 50.9%에 이른다.
이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