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 중인서울대 조사위원회는 그 동안 해동 배양 중이던 냉동 줄기세포의 시료 채취가 대부분 끝나 DNA 검사를 3개 외부 기관에 의뢰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사위는 또 황 교수의 주치의이자 황 교수팀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에 대한 면담도 마쳤다고 밝혔다.
DNA 검사는 황 교수가 체세포 복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줄기세포와 테라토마(기형암) 조직, 체세포 환자의 DNA가 일치해야 황 교수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된다.
조사위 관계자는 "(줄기세포 등) 3가지 조직이 확보되는 대로 한꺼번에 3개 기관에 각각 의뢰해 결과를 비교하기로 했다"며 "이미 3개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한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DNA 검사는 이르면 반나절이면 되지만 체세포 공여자의 DNA와 해동된 배아줄기세포, 줄기세포에서 얻어낸 테라토마 등을 비교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DNA 검사 결과는 중간조사발표가 예정된 23일에는 공개가 안된다.
조사위는 22일 낸 보도자료에서 "DNA 지문분석은 3개 전문기관에 의뢰된 상태지만 23일 중간발표에서 DNA 분석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조사위는 최근 특별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던 안 교수도 21일 면담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안 교수를 포함해 이미 조사를 마친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과 문신용 서울대 의대 교수, 한학수 MBC `PD수첩 프로듀서(PD) 등 외부 핵심인사들에 대한 1차조사를 대부분 완료함에 따라 조사위는 별다른 조사일정을 잡지 않고 중간 조사결과발표 자료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황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수의대 건물에 모습을 드러낸 뒤 계속 조사위의 조사에 응하고 있다.
전날 조사를 받았던 문 교수는 황 교수가 세계 처음으로 인간배아 줄기세포를확립했다고 밝힌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대한 재검증을 공식으로 조사위에 요청했다.
중간 조사결과는 23일 오전 11시 서울대 본부 4층 대회의실에서 발표되며 조사결과에는 그간 조사한 핵심내용이 대부분 담길 것으로 알려져 황 교수의 논문 조작및 줄기세포 존재 여부 등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조사위는 "실험노트와 컴퓨터 파일 자료, 장부 등을 바탕으로 진행된 조사위원회의 자료분석 결과를 중심으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의 핵심인물로 `22일 귀국설'이 나돈 미국 피츠버그 의대 김선종 연구원은 이날 귀국하지 않고 24일 이후에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위 관계자는 "중간 발표 전에 조사를 계획했던 외부인사는 모두 조사를 마쳤다"며 "김선종 연구원은 아직 피츠버그에 있기 때문에 내일 오전 중간발표 전에조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