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셋톱박스 상반기 실적이 종목별로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셋톱박스 대표종목 가운데 홈캐스트 및 현대디지탈테크의 상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홈캐스트는 상반기 매출액이 7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601억원보다 26%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지난해(44억원)보다 103% 급증했다. 현대디지탈테크도 상반기 매출액 6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80% 늘었다. 반면 휴맥스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15억원)보다 91% 급증했지만 매출액은 1,4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나 급감했다. 토필드는 매출액 275억원, 영업이익 30억원으로 지난해대비 각 37%, 6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차이는 올들어 유럽방송사업자에 대한 제품공급 여부와 고부가 제품의 매출비중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홈캐스트 관계자는 “셋톱박스 핵심기술인 수신제한시스템(CAS)을 비롯해 개인영상기록기(PVR), 양방향셋톱박스 등 고부가제품의 수주가 크게 늘어 실적개선폭이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