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이 남긴 기록만 봐도 그가 얼마나 위대한 뮤지션이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잭슨은 지난 1958년 8월29일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나 형제들과 5인조 그룹 ‘잭슨 파이브’의 리드싱어로 다섯 살에 데뷔했다.
그는 13세 때 흑인 최초로 롤링스톤지 표지모델로 선정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과 전국투어 공연으로 형제들과 함께 실력은 쌓아온 잭슨은 홀로서기에 나서면서 한 단계 도약하는 데 성공한다.
1982년 발표한 솔로 앨범 ‘스릴러(Thriller)’가 전세계적으로 1억400만장이 판매되며 유망주에서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것. 이 앨범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기네스북에 올랐고 지금도 꾸준히 판매돼 대략 1억7,000만장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내에서도 ‘스릴러’ 앨범은 5,200만장이 넘게 팔려 2001년 이글스가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미국 내 가장 많이 팔린 싱글앨범이었다. 1982년에는 노래 ‘빌리진’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국 빌보드차트에 ‘블랙 오어 화이트(Black or white)’ 등 그의 노래 총 13곡이 1위에 올랐다.
그는 대중적인 인기에 걸맞게 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22개, 빌보드 어워즈 40개, 그래미 어워즈 19개 등을 수상한 기록은 아직도 신화로 남아 있다.
그가 음악계에 끼친 영향력 중 첫 손가락에 꼽히는 것은 음악의 시각화다. 잭슨 이전의 음악이 그저 ‘듣는 음악’이었다면 그의 등장으로 대중들은 ‘보는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1981년 첫 전파를 탄 음악 전문 채널 MTV는 ‘스릴러’ 뮤직비디오와 함께 놀라운 성장을 거듭했다. 또 대규모 세계투어 공연과 퍼포먼스 등은 팝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미국의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어셔 등도 그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고 공언해왔다.
국내 뮤지션들도 잭슨에게 영향을 받았다. 대표적인 가수로는 박진영ㆍ비ㆍ세븐ㆍ윤미래 등이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백인이 지배하던 미국 사회에서 흑인의 긍지와 자신감을 높여줬다는 점에서 마이클 잭슨은 음악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