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까지 33.3% 달해최근들어 해외증권을 발행할 때 국내 증권사들이 단독주간사로 참여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그동안 해외증권발행시에는 공동주간사로 참여한 외국계 증권사가 제반 서류 및 마케팅자료 작성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발행업무를 수행하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는 보조역할만 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해외증권발행시 국내 증권사가 단독으로 주간사를 맡은 경우는 지난 95년 13.46%, 96년 21.74%로 높아진데 이어 올해는 지난달말 현재 33.3%에 이르고 있다.
특히 지난달말 잇달아 이루어진 녹십자, 종근당, 동아건설의 해외증권발행에는 LG증권 등 국내 증권사가 외국계 증권사없이 단독으로 주간사를 맡아 성공리에 발행을 마쳤다.
삼성전자, LG전자, 주택은행, LG산전 등 이달이후 예정된 국내기업들의 해외증권발행에도 국내 증권사들이 단독주간사로 참여할 전망이어서 앞으로도 이같은 사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국내증권사들이 그동안 ▲해외증권발행에 공동주간사로 참여하면서 경험이 축적되고 ▲전문영역별로 전문인력을 집중육성하며 ▲판매능력까지 향상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사 국제금융부 관계자들은 『앞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재벌그룹계열의 증권사를 중심으로 국내증권사가 외국계 증권사와 협력없이 단독주간사로 해외증권발행을 주도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임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