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클릭! 디자인] <2> 데코리 에스보드

자전거 원리를 보드에 적용<br>S자 역동적 이미지 살려… 국내외 각종상 휩쓸어

[클릭! 디자인] 데코리 에스보드 자전거 원리를 보드에 적용S자 역동적 이미지 살려… 국내외 각종상 휩쓸어 • 엑스넷 전자명함수집 시스템 ㈜데코리가 지난해 9월 선보인 두 바퀴 스케이트 보드 ‘에스보드’의 디자인은 노숙자에서 중소벤처의 사장으로 변신한 강신기 사장의 이력 만큼이나 특이하다. ‘흔들어서 나아가는 구름판’이라는 이름으로 특허 출원된 이 제품은 기존 스노우보드나 스케이트보드와 구조가 전혀 다르다. 방향을 지탱하는 캐스터에 의지한 사용자가 몸을 비트는 힘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리를 이용, 바퀴가 4개 이던 기존 보드와는 달리 2개의 바퀴로 더 넓은 운동 공간을 확보했다. 강신기 사장은 ‘바퀴가 2개 면서도 중심을 잘 잡고 나아가는 자전거의 원리를 스케이트보드에 적용할 수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에스보드를 개발하게 됐다. 이 제품은 지난 5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발명품 전시회(INPEX 2004)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고, 최근 미국 아이디어상품 전문유통업체인 CPG사와 연간 3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3분의 2는 북미와 유럽 지역의 판권을 넘기는 대신 받기로 한 로열티 수입이다. 에스보드의 이 같은 성공에는 제품 개발 초기부터 쏟아진 디자인에 대한 각별한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강 사장은 “컨셉을 잡고 난 다음 전문업체에 제품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을 특별 주문했다”며 “역동적인 제품의 이미지를 최대한 나타내기 위해 에스(S)자 모양으로 만들었으며 휴대성과 안전성 등 인체공학적인 면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벤처 디자인상 금상’과 ‘대한민국 특허대전 국무총리상’ 등을 수상했고, 현재 2차 모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보드의 디자인은 마크 와이너 CPG사 사장도 인정해 “앞으로도 디자인은 절대 바꾸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을 정도다. 더욱이 에스보드 디자인에 투입한 자금은 2,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데다 이 또한 대부분 정부의 디자인지원자금으로 충당했다. 강 사장은 “시장은 창의적인 아이디어 뿐만 아니라 탁월한 디자인을 함께 요구하고 있다”며 “레포츠 시장의 경우 선진국일수록 디자인을 중시한다는 점을 감안,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 당시 2개월간 노숙자 생활을 전전하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각오로 창업 전선에 뛰어든 강사장은 에스보드로 인생역전을 꿈꾸고 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입력시간 : 2004-08-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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