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는 22일 맥주 제조공정을 개선해 온실가스를 3년간 4만톤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도 16%나 개선했다고 밝혔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2008년부터 ‘그린 세이빙 프로젝트’를 실시해 공장설비를 친환경 설비로 교체하고 맥주 제조공정을 개선한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2008년 1만600톤, 2009년 1만1,900톤, 2010년 1만7,200톤씩 3년간 약 4만톤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4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90억원에 달한다.
오비맥주 광주공장의 경우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방출량을 35% 절감한다는 목표 아래 대형 벙커C유 보일러를 소형 바이오가스 보일러로 교체하고 고효율 공기압축기와 터보브로아를 새로 설치하는 등 친환경 설비로 생산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 이에따라 공장 내 열 발생과 전기사용량이 줄어들면서 3년 사이에 에너지 효율이 16%나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장 내에서 현장 작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해 채택된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에너지 절감교육과 에너지 누수방지 캠페인을 상시 실시해 가시적인 비용 절감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오비맥주는 이 밖에도 각 공장 별로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환경 친화적인 맥주’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종전보다 20~30% 가벼운 경량병을 포장재로 사용해 병뚜껑의 두께를 축소하는 한편, 재활용 포장재 사용을 늘림으로써 비용도 줄이고 환경에도 보탬이 되는 녹색제품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오비맥주의 녹색경영은 대주주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가 전세계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추진중인 ‘저탄소 녹색성장 프로그램(‘그린 포트폴리오’)에서도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몽골에서 판매되는 ‘카스’ 판매금액의 1%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모아 ‘몽골 희망의 숲’ 조성사업을 전개하는 등 녹색경영의 영역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가까운 곳에서부터 지구환경 보호를 위해 힘쓰는 것이 우리 자신과 가족을 위한 일이라는 인식 아래 기업활동 전반에 녹색정신을 구현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