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증시초점] 그들만의 지수상승

종합주가지수가 6일연속 상승, 750선을 돌파했다. 기관투자가들과 외국인투자가들간의 매수-매도 힘겨루기에서 일단 기관들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1일에도 기관투자가들은 1,06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467억원 순매도로 응수했으나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70포인트 올랐다. 이는 국내 기관들이 한국통신, 포철, SK텔레콤등 이른바 블루칩 3인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주가지수는 올랐지만 상승 종목이 296개, 하락 종목이 528개로 주가가 내린 종목이 오히려 많았다. 「블루칩만의 지수상승」일 뿐 일반투자가들은 750선 회복의 수혜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블루칩 3인방이 이끄는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투신권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기관들이 무엇이든 주식을 사야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5월에만 주식형수익증권으로 4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지수상승을 가로막는 외국인 매도, 유상증자 부담에서 벗어난 종목을 선택하다 보니 블루칩 3인방등 핵심종목으로 매수종목이 압축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실적장세로 이행하는데 가장 확실한 종목이 블루칩 3인방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결국 지난 6일간 핵심 우량주의 주가만 상승한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를 빈익빈부익부, 주가양극화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블루칩 중심의 장세가 실적장세로 이행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증시내외의 객관적인 상황들이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지수가 어느정도 버텨줬기 때문에 외국인, 개인의 매수여력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6월이후 기업들의 반기실적이 발표될 때까지 기관투자가들이 장세를 버텨주는 역할을 한다면 실적장세로 이어져 시세분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지수상승이 일부 블루칩에 의한 제한적인 상승인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장세를 마무리하고 질적인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 기관투자가들이 적절한 안전판 역할을 한다면 향후 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명수 기자 ILIGHT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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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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