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수출 원화 결제비중 첫 ‘1%’ 돌파

관세청 “무역시장서 원화 경쟁력 강화”... 수입결제 비중은 2.4%

우리 기업들이 원화로 수출대금을 결제하는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결제액의 1%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규모와 비교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수입 결제통화의 비중도 2.4%까지 올라선 것을 보면 세계 무역시장에서 원화의 경쟁력이 점차 강화된다고 볼 수 있다. 미국 달러화는 지난해 남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수출 결제통화 비중이 85.9%까지 늘어난 반면 EU유로화는 6%로 떨어졌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수출기업은 지난해 총 4,664억달러의 수출대금을 결제했는데 이 가운데 49억달러(1.1%)가 원화로 정산됐다. 올해(1~5월) 들어서는 이 비중이 1.5%까지 높아졌다. 한국 원화로 수출대금을 결제한 비중은 2006년 0.6%, 2007년 0.7%, 2008년ㆍ2009년 각 0.8%로 해마다 커지는 추세다. 수입 결제통화로서 원화의 가치는 더욱 높아져 2009년 2.3%로 첫 2%의 벽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2.4%, 올해는 3.2%까지 확대됐다. 관세청은 “경제규모에 비해 찬밥 대우를 받던 한국 원화의 결제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한 추세”라고 말했다. 기축통화로서 미 달러화의 위상은 더욱 커졌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7.2%(2007년)까지 떨어졌던 국내 기업의 달러화 수출 결제 비중은 2009년 85.4%에서 지난해 85.9%로 늘었다. 반면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비중을 키워가던 유로화는 2007년 9.6%를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타다가 지난해 남유럽발 재정위기까지 불거져 6%까지 내려앉았다. 일본 엔화는 4% 수준에서 정체를 보였고 중국 위안화는 2009년 0.009%에서 0.053%로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수입업체의 결제통화는 달러화 비중이 2009년 80.1%에서 지난해 81.3%로 소폭 증가한 반면 유로화 비중은 같은 기간 6.3%에서 5.4%로, 일본 엔화는 10.1%에서 9.9%로 각각 축소됐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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