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동원, 美 '스타키스트' 3,770억원에 인수

세계최대 참치브랜드


동원그룹이 세계 최대 참치 브랜드인 ‘스타키스트’를 인수했다. 동원그룹은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미국 델몬트사의 수산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참치캔 업체 ‘스타키스트’의 인수 체결식을 갖고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은 이날 인수 체결식에서 “이번 인수로 동원그룹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참치기업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식품 기업이 됐다”고 밝혔다. 인수는 동원그룹이 미국 델몬트로부터 수산사업 부문 전체를 인수하는 자산인수방식으로 이뤄지며 인수 금액은 3억6,300만 달러(한화 약 3,770억원) 가량이다. 인수자금은 동원산업과 동원F&B 등 계열사 출자와 투자 펀드 등을 통해 조달하게 된다. 동원그룹은 미국에 신규 법인을 설립, 스타키스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이번 인수는 그 동안 내수 및 수출에 주력하던 국내 식품업계가 최근들어 해외기업 M&A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최대 규모의 해외기업 인수합병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동원측은 스타키스트 인수로 세계 원양어업계 점유율 1위인 동원산업을 비롯해 참치 포장재를 생산하는 동원시스템즈, 참치캔 제조업체인 동원F&B 등의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내는 한편 미국과 남미, 유럽 시장 등 수출 판로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원그룹의 수산관련 노하우를 통해 참치시장 이외에 미국 내 냉장, 냉동 수산식품 시장으로도 사업규모를 대폭 확대, 식품 전 부문의 글로벌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스타키스트는 지난해 매출 5억5,700만달러 규모로 미국 참치캔 시장에서 3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1위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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