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이익 증가 업종 탄력 커질듯"<br>글로벌 금융시장도 완만한 회복세 전망<br>"고려아연·GS건설·종근당·동부화재등 유망"
세계 증시를 휩쓸던 미국발 신용경색 공포가 세계 각국의 유동성 공급 대책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다. 국내 증시도 2,000대에서 1,600대까지 급락했다가 1,800선을 회복한 후 방향성을 모색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횡보장세가 9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 지수 하락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업종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권했다.
28일 SKㆍ한양ㆍ푸르덴셜ㆍNH투자증권 등이 내놓은 오는 9월 증시 전망 및 전략 자료에 따르면 9월 증시는 1,730~1,930선 사이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여진 가능성이 남아 있어 예상지수 변동폭이 다소 크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9월에는 미국의 주택시장 침체가 경제 전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실적과 경기 모멘텀의 변동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코스피지수가 1,700선 아래로 추락했던 가장 큰 원인인 투자자의 패닉이 진정되면서 상승 추세도 회복 중”이라며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단기 반등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조선ㆍ보험ㆍ자동차를 추천했다. 종목 중에서는 고려아연ㆍ아모레퍼시픽ㆍCJ인터넷ㆍ네패스ㆍ인탑스ㆍGS건설ㆍ대림산업ㆍ종근당ㆍKT&Gㆍ대우인터내셔널ㆍ토필드ㆍLIG화재ㆍ대진디앰피ㆍ파라다이스ㆍNHNㆍ동부화재ㆍ현대차를 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푸르덴셜증권도 코스피지수가 9월에 1,750~1,900선 수준의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영원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세계 금융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완만하고 점진적인 회복을 전제로 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섹터별로는 상반기 시장을 주도했던 산업재ㆍ소재ㆍ금융ㆍITㆍ경기관련 소비재 섹터의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9월 종합주가지수 밴드로 1,760~1,850선을 제시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에는 지난 7월 말 이후 급락에 따른 상처가 점진적으로 치유될 것”으로 예상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진정국면으로 진입하고 우리 증시에서는 기업이익과 경기흐름 개선추세가 반영될 것”으로 판단했다. NH투자증권은 업종 중에서는 3ㆍ4분기와 4ㆍ4분기 이익 모멘텀을 반영해 금융ㆍITㆍ소재ㆍ경기관련 소비재 섹터의 비중 확대를 권했다. 또 투자유망종목으로는 LG화학ㆍGS건설ㆍ현대DSFㆍ신한지주ㆍ삼성증권ㆍLG전자 등 6개 종목을 제시했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도 “9월 국내 증시는 17일 급락 이전 지지를 시험받았던 1,810선 중심의 추이를 연출할 전망”이라며 “1,800선 하회시 철강ㆍ조선ㆍ자동차ㆍ기술주 등의 저가 분할 매수를 고려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