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에 대해 현대오토넷 합병시 최대 1조원에 달하는 현금지출 부담을 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한화증권과 대우증권은 전날 주주총회에서 합병안 승인과 관련해 “매수청구 행사 기간인 내년 1월6일까지 주가가 매수청구가격인 8만3,019원에 크게 못 미칠 경우 매수청구에 대응하는 데 약 1조원가량의 현금이 지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용대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 측이 합병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으나 올해 3ㆍ4분기 기준 보유 현금이 9,574억원 규모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 흐름에 따라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금이 목마른 상황에서 수천억원을 일시에 소진하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약 5,000억원이 넘는 현금 지출이 소요된다면 합병을 포기할 가능성도 크다”며 “오토넷 영업이익률이 5%밖에 안 돼 합병이 무산되더라도 주가에 큰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