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커플들을 위한 행사지만 가구 시장에서 싱글족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 아래 1인용 가구를 선보인 것.
롯데백화점은 17∼26일 열리는 ‘2012 혼수 가구 박람회’에 1인용 가구를 전체 물량의 10% 선으로 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1인용 가구를 혼수 가구 박람회에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우닝과 에이스침대, 템퍼 등 50여개 가구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준비 물량이 3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싱글침대와 2인용 식탁세트 등 싱글족을 겨냥한 물품이 30억원어치 가량이다. 대표 품목으로는 레이지보이 리클라이너 소파(145만원), 디자인벤처스 싱글침대(112만원), 만대 2인 원목식탁세트(29만9,000원) 등이 준비됐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가구 매장 객단가(1인 고객당 구매액)는 35.8% 감소한 반면 구매 고객수는 93.1% 증가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작년 가구 매출은 12.5%의 성장세를 기록했는데 1인용 가구가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2인용 식탁은 2010년 매출 비중이 5%였지만 작년에는 20% 이상으로 높아졌다. 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안양점, 미아점, 노원점 등에서는 평균 30~40%대의 매출 비중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부터 가구 행사를 알리는 쿠폰북에도 처음으로 1인 가구 상품들을 소개하는 페이지를 삽입했다. 또 1인 가구를 주로 구매하는 20~30대 고객을 겨냥해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행사내용을 홍보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윤달로 인한 혼수 특수까지 겹쳐 가구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사상 최대 규모로 행사를 꾸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