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M '한국산 SUV'로 日 재공략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2009년 파산보호 신청 이래 2년 만에 ‘메이드 인 코리아’모델로 일본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지지통신은 GM이 오는 7월 말 스포츠용 다목적차량(SUV)인 쉐볼레 ‘캡티바’를 일본 시장에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30일 보도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GM은 현재 캐딜락과 같은 대당 400만엔(5,300만원) 이상의 대형 고급차 중심으로 일본시장 판매를 이어왔지만, 앞으로는 SUV와 소형 신제품을 속속 투입해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캡티바는 쉐볼레의 주력 SUV 차량으로, 미국, 한국, 호주, 유럽 등지의 GM 연구거점에서 공동 개발된 후 한국GM에서 전량 생산하고 있다. 한국GM측은 “캡티바의 일본 수출이 계획돼 있다”며 “GM이 SUV 시장을 시작으로 일본 재공략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새로 수입되는 차량은 GM 한국공장에서 제조하는 모델”이라며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데 비해 운송비가 적게 들고, 소비자 가격이 354만엔으로 국산차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는 가격대”라는 회사측 설명을 전했다. GM은 캡티바에 이어 역시 한국GM이 생산중인 미니밴 스타일의 ‘올란도’를 일본 시장에 출시,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GM은 지난 2009년 6월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래 일본에서 일부 출시차량의 신모델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라인을 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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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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