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I업계 해외시장 공략 박차/국내 성장률 둔화로

◎미주·EU·동남아 등에 잇따라 현지 법인 설립그동안 내수 시장에만 주력해온 국내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EDS, 쌍룡정보통신, 대우정보시스템, 동양SHL 등 주요 SI업체들은 미주 유럽 동남아 등에 현지법인이나 사무소를 잇따라 세우고 있으며, 외국 전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그룹의 세계경영 방침에 맞춰 지난 5월 폴란드에 현지법인(대우정보시스템폴란드)을 설립한 데 이어 9월에는 (주)대우, 데이콤 등과 합작으로 이를 대우데이콤커뮤니케이션즈로 확대·개편, 최근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돌입했다. 대우는 이 회사를 통해 우선 센트럼대우, FSO 등 대우그룹 관련 현지법인의 전산시스템을 구축, 관리하고 점차 동구권을 중심으로 유럽 SI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쌍용정보통신도 동남아 시장을 집중공략키로 하고 최근 인도 시스템통합전문회사인 CBSI사와 계약을 체결, 이 회사를 통해 인도 중동 유럽 등에 자사의 지리정보시스템(GIS)개발툴을 비롯 이의 응용프로그램인 선로시설관리시스템(TOPIS), 기술정보관리시스템(ImageArt), PCS셀플래닝시스템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LG―EDS도 최근 중국에 진출해 있는 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정보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북경에 사무소를 설치했다. 이 회사는 또 북경 사무소에 이어 조만간 미국 영국 등에도 사무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동양SHL은 최근 기술 제휴사인 미국 MCI시스템하우스(구 캐나다 SHL)사로부터 이 회사의 모든 제품에 대한 동남아지역 독점공급권을 확보하고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경기침체로 내년 국내 SI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관련 계열사들이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주하면서 계열사의 전산시스템을 관리할 필요가 점차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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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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