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의 가시화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종합주가지수 1,000 포인트시대가 열리면서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이 날개를 달고 있다. 제로인이 펀드 유형별로 지난 1개월간의 수익률(6월22~7월22일)을 조사한 결과, 약관상 주식편입비율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은 8.0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근 3개월 수익률도 12.82%로 높아졌고, 연초이후 수익률은 20.90%를 기록했다. 주식편입비율이 40~70%인 안정성장형은 이 기간 3.86%의 수익률을 올렸고, 주식비중이 40% 이하인 안정형은 2.0%에 머물렀다. 강세장에서 결국 주식비중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기록한 셈이다. 성장형은 3~4월의 부진 이후 5월 5.20%, 6월 3.87%, 7월 8.06% 등 3개월 연속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쌍끌이 상승세에 힘입어 8.55%에 달한 것에 비해 성장형펀드의 수익률이 조금 못미쳤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KOSPI200을 추종해 수익률이 지수 등락과 함께 가는 인덱스펀드는 지난 한달간 지수상승률과 비슷한 8.54%의 수익률을 냈다. 인덱스펀드는 최고와 최저 수익률이 각각 9.10%, 7.34%로 양 펀드간 수익률차가 1.76%에 불과했다. 코스닥펀드도 재상승으로 6.07%라는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성장형펀드의 경우 주가 상승으로 인해 주식 편입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형펀드는 지난달 평균 91%까지 급증, 1년 전(83.7%)에 비해 7.3% 포인트나 증가했다. 1개월이상 운용된 100억원 이상 펀드(100여개) 중에서는 9개 펀드가 1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5개 펀드만이 5%미만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배당주 펀드들은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10개 배당주 펀드 중 한투운용의 부자아빠비과세장기배당플러스주 펀드만이 8.23% 수익률로 유형평균을 상회했다. 펀드별로는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곳은 미래에셋자산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로 지난 1개월간 15.28%의 수익률을 보였다. 삼성그룹주에만 투자하는 한투운용의 동원골드적립식삼성그룹주식은 삼성전자, 삼성엔지니어링, 삼성화재 등이 강세를 보이며 12.28%를 기록했다. 채권형펀드의 경우 금리인상 추세로 인해 수익률이 크게 약세를 보였다. 6월21일 3.85%였던 국고채3년물은 7월 4%대로 올라서더니 19일에는 4.22%, 위앤화 절상발표 이후인 21일에는 4.1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지난 한달간 0.09%로 겨우 손실을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채권형 펀드는 최근 6개월 수익률이 1.73%, 1년 수익률은 3.67%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채권형펀드 100억원 이상 92개 펀드 중 20개 펀드는 최근 1개월간 손실을 기록했고, 이중 KB운용의 장기채권형 펀드인 KB막강국공채적립투자신탁과 KB장기주택마련채권1은 각각 -0.59%, -0.55%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동양운용의 동양High Plus채권 1은 0.4%, 연 4.87%로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도움말= 이재순 제로인 조사분석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