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바른전자, 라셈텍 등 변신에 성공한 IT주의 주가가 `고공비행`하고 있다. 이들 종목들은 시간이 갈수록 실적개선이 뚜렷해져 `턴 어라운드`또는 `어닝 서프라이즈`기대주로 꼽고 있다.
28일 증권시장에 따르면 한성엘컴텍ㆍSTS반도체ㆍ바른전자ㆍ크린크레티브ㆍ라셈텍ㆍ에이스테크 등 신규 주력제품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IT부품주의 주가가 이달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성엘컴텍의 경우 지난 7월말 8,390원이던 주가가 28일 현재 1만1,500원으로 37% 상승했다. 가전제품용 고압트렌스에서 출발한 이 업체는 흑백 BLU를 거쳐 컬러 BLU생산업체로 변신했다. 삼성SDI와 LG전자 공급물량이 3ㆍ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게이트와의 합병을 통해 반도체 칩 가공업체에서 메모리카드ㆍUBS드라이버 등의 제조업체로 변신한 STS반도체도 하반기 실적개선이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5,800원이던 주가가 8,100원대로 뛰었다. 크린크레티브도 TFT-LCD공정에 들어가는 친환경 세정제를 개발해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스마트미디어 업체에서 플래시카드 리더기업체로 변신, 일본에 대한 수출선을 확보한 바른전자 등의 주가도 최근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주가 강세행진은 하반기 실적개선이 확실할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한단계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전반적인 기업의 실적개선에 대한 증명이 필요한 상태에서 주력제품을 성공적으로 교체한 IT주들은 실적개선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건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부품생산 위주인 코스닥 IT기업들은 완제품의 변화에 맞춰 적기에 부품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이러한 변신에 성공한 IT주의 주가가 최근 오르긴 했지만, 시장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쏠리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