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장 위축으로 구직활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취업 눈높이를 낮춘 구직자들이 전체의 65.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채용정보업체 잡링크(www.joblink.co.kr)가 남녀 구직자 3,0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전체 구직자의 65.9%가 “구직활동을 하는 동안 입사 희망조건을 낮췄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봉을 낮춰 지원했다`는 응답이 30%로 가장 많았고 `기업규모를 가리지 않고 지원했다`(24%), `업종과 직종을 가리지 않고 지원했다`(16.5%), `학력을 낮춰 지원했다`(12.5%), `정규ㆍ비정규직 등 근무형태를 가리지 않고 지원했다`(9.4%)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취업에 성공한 뒤 희망기업 취직을 위해 다시 구직활동을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기대 근무조건과의 차이가 아주 크지 않다면 계속 근무하겠다`(28.2%)는 응답과 `업무가 적성에 맞는다면 계속 근무하겠다`(25.9%)는 응답이 전체의 54.1%로 절반을 넘었다. 또 `채용동향을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응답이 35.2%를 차지한 반면 `무조건 직장생활을 하며 구직활동 하겠다`는 응답은 10.7%에 불과했다.
구직활동기간에 대해서는 `3~6개월`과 `6~9개월`이 각각 29.8%와 29.9%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9개월~1년`과 `1년이상`이라고 응답한 이들도 각각 17.1%, 12.6%나 됐다.
김현희 잡링크 실장은 “구직활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실업에 대한 불안감으로 눈높이를 낮춰 지원하는 구직자가 늘고 있다”며 “취업기회를 넓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첫 단추가 중요한 만큼 자신의 적성과 능력, 발전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