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밤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해주신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 며 “저의 역부족이었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돼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저의 실패이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분들의 실패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펴 주실 것을 기대한다” 며 “나라를 잘 이끌어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도 박 당선인을 많이 성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의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그 동안 좋았고 행복했다” 며 “많은 분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며 짧게 웃기도 했다. 하지만 문 후보는 이내 “세 번째 민주정부를 꼭 수립해 새 정치와 새 시대를 열어야 된다는 역사적 소명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역사에 죄를 짓게 된 것 같아 송구스럽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거듭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