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그룹 ‘산울림’, “새 추억 만들어요”

28일 장충체육관서 콘서트

8년만에 콘서트위해 한자리에 모인 산울림 멤버 김창완, 창익, 창훈 형제들(오른쪽 부터)

“갈 테면 가라지 흐르는 내 청춘, 피고 또 지는 꽃잎처럼…” 암울한 70년대 주옥 같은 멜로디로 당시 젊은이의 사랑을 받던 그룹 ‘산울림’이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다시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을 위해 미국 LA에서 대기업 지사 부사장으로 일하는 둘째 창훈(49)씨와 캐나다 벤쿠버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세째 창익(47)씨는 일도 접고 가족도 남겨둔 채 지난 19, 20일 각각 귀국해 맏형 창완(51)씨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29년 동안의 설레임’. 이라는 콘서트 이름에 걸맞게 이번 공연은 ‘열림ㆍ떨림ㆍ설레임ㆍ울림ㆍ기다림’이라는 5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열림’무대에서는 산울림의 거침없었던 행보와 앞으로의 전진을 알리며 ▦‘떨림’은 산울림이 29년 동안 팬들에게 전하는 음악적 떨림을 ▦‘설레임’은 팬들이 산울림에게 느끼는 음악적인 기대감을 ▦‘울림’은 산울림의 소리와 느낌의 역사를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다림’에서는 30주년을 향한 산울림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시간을 마련한다. 김창완은 “처음 데뷔 때에는 파격적이라는 평을 듣는 등 변방 음악에 지나지 않았다”며 “하지만 ‘청춘’이란 노래로 우리 가요를 젊은이들에게 돌려준 계기가 됐다”며 한국 가요계에 남긴 의미를 평가했다. 이번 무대는 꽃을 형상화한 원형무대 위에서 진행된다. 360도 전체에 생생한 음향과 조명을 전달 하기 위하여 일반 공연의 3배에 달하는 시스템이 투여 된다. 탭댄스와 영상, 그리고 ‘길 위에 핀 꽃’이라는 연출로 무대가 온통 꽃으로 변하는 마술적인 특수효과는 이번 산울림 음악연에서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다. 이번 공연에서 ‘산울림’은 기존 50여 곡의 히트곡 중 ‘아니 벌써’,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산 할아버지’, ‘개구장이’, ‘나 어떡해’ , ‘내게 사랑은 너무 써’, ‘청춘’ 등 팬들에게 가장 사랑 받고 있는 27곡을 선곡하여 들려준다. 김창완씨는 “이번 공연이 산울림의 음악을 들으며 추억을 회상하는 자리가 아니라 추억을 만드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우리 ‘산울림’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추억의 밴드로 남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5월 28일. 장충체육관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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