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대그룹 여신] 올들어 17조원 증가

5대그룹의 총여신이 올들어 17조원 늘어나는 등 자금독식현상이 심화되고 있다.30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회사채,기업어음(CP) 등을 포함한 5대그룹의 총여신은 지난달말 현재 1백60조원으로 지난해 12월말의 1백42조8천억원에비해 17조2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대 그룹이 겉으로는 구조조정을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전혀 과거의 경영행태에 대한 반성없이 방만한 경영을 해왔다는 증거라고 금감위는 보고 있다. 금감위 관계자는 “5대그룹의 은행대출은 올들어 22조원 줄었으나 회사채, 기업어음 발행을 통해 시중자금을 무차별 흡수, 총여신이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5대 그룹은 올들어 회사채발행으로 30조원, CP발행으로 8조3천억원 등 모두 38조3천억원을 신규조달했다. 이 관계자는 “5대 그룹이 이처럼 자금확보에 힘을 쏟은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이후 예상되는 자금난에서 벗어나기위해 여유자금을 비축해둔 의미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정부의 구조조정 압력을 피하기위한 의도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그러나 지난 7월 금융기관의 CP보유한도를 축소했고 10월에는 회사채발행을 규제하는 등 5대재벌에 대한 자금줄을 차단해놓은 상태인데다 내년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로 낮추도록 돼있어 앞으로는 총여신이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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