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72)이 캘리포니아 주지사 보궐선거의 공화당 후보로 나선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재정ㆍ경제 자문역으로 나서 화제다. 버핏은 미 금융계 거물로서의 독보적 명성도 명성이려니와 그동안 민주당 성향이 강한 인물로 알려졌기 때문. 실제 버핏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감세안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것은 물론 민주당 소속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게는 기부금까지 냈을 정도.
슈워제네거 선거 캠프는 13일 “버핏이 유명한 재계 인사들과 경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제팀을 만들어 경제 자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도 이날 성명을 통해 재정ㆍ경제 자문역을 수락한다고 밝혔으며, “아놀드를 수년간 알고 지내왔고 그가 훌륭한 주지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의 경제 위기가 해결되는 것이 국가 전체에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무보수로 일할 예정인데, 버핏이 슈워제네거의 경제 정책을 담당키로 함에 따라 슈워제네거의 주지사 후보로써의 신뢰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