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14일 수능성적 소수점 이하 반올림 문제와 관련 2004학년도 입시부터 수능성적의 소수점을 없애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이상주 부총리 겸 장관이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보고했다며 구체적인 시행방안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전문가들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원 대학지원국장은 “내년 입시부터 대학과 수험생에게 정수형의 통일된 점수를 제공키로 했다”며 “문항 배점을 정수로 하는 것과 소수점 배점은 그대로 두고 점수 처리과정에서 정수화 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수능성적 반올림 문제에 대해 진행중인 2003학년도 입시에서 피해 학생을 포괄적으로 구제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됐다.
수능출제ㆍ채점기관인 평가원은 현재 수능 220문항 가운데 100문항을 1.5점, 1.8점, 2.2점 등 3가지로 소수점 배점을 하고 있으며 모든 문항을 정수로 배점하는 것에 대해서는 난이도 조절 어려움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해왔다.
교육부는 2002학년도 입시부터 대학 입시가 소수점 이하의 미세한 점수에 좌우되는 `성적 위주의 서열화`를 막는다며 학생에게는 소수점 이하 첫 자리까지 표시된 성적을 주고 대학에는 소수점 이하가 반올림 된 정수형 점수를 제공해왔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