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위공직자 재산 이모저모] 대부분 저축ㆍ부동산으로 재산늘려

행정부 고위공직자들은 지난해 대부분 저축과 부동산 거래 등을 통해 재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증감 상위 20위 내 공직자 40명 중 주식투자로 재산규모가 달라진 사람은 3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직계 존ㆍ비속 재산 고지거부와 재산은닉을 위한 불법ㆍ편법행위, 주식내역 공개 불충분 등 불성실 재산신고가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 ◇부동산 차익과 저축으로 재산 늘려=재산증가 상위 20위권 내 공직자 중 17명(중복)이 저축과 부동산 거래로 재산을 늘렸다. 또 국무위원 14명 중 11명, 대통령비서실 내 대상자 5명 중 4명이 봉급저축으로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지난 2000년에는 `주식투자`, 2001년에는 `저축`, 2002년에는 `부동산 거래`가 재산변동의 주요인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본인과 배우자ㆍ장남의 예금이 증가하면서 4억4,890만원이 늘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실제 증가액수는 대통령과 배우자의 예금 1억8,100만원과 장남 예금 2,000만원이며 나머지 2억6,700만원은 명륜동 빌라 매각잔금이라고 해명했다. 재산증가 1위의 박상길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은 부호인 장인의 증여와 아파트 실매도액과 기준시가 차액, 저축 등으로 36억1,200만원이 증가했다. 이어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삼성전자 퇴직금과 봉급저축 등으로 30억147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윤웅섭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봉급 등과 토지 실매도액과 공시지가 차액 등으로 8억6,205만원, 임태진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은 상가 실매도액과 공시가액 차액, 봉급저축 등으로 5억9,845만원이 증가했다. 이밖에 홍석조 인천지검장(전 법무부 검찰국장)은 주식배당금 등을 통해 3억7,298만원이 늘었다. ◇장관 8명은 재산이 10억원 이상=공개대상 장관 14명 중 13명이 주로 봉급저축으로 재산을 늘렸고 장관 8명은 재산이 10억원대 이상이라고 신고했다. 이중 진대제 장관의 재산이 129억5,97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초 재산순위 최하위였던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봉급저축과 법무법인 지평의 퇴직위로금 등으로 일부 채무를 변제, 2억5,844만원을 늘렸으나 여전히 마이너스 6억7,615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2억4,268만원), 지은희 여성부 장관(1억2,046만원), 허성관 행자부 장관(1억1,337만원), 조영길 국방부 장관(9,845만원) 순으로 재산이 늘었다. 반면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883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고광본기자, 이재철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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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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