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2015 분양시장 내다보기] <2> 경기

광교·동탄2 등 신도시 공급 물량 풍성

단기차익 노린 투자보다 실수요 접근을

올 11만9000여가구 분양 예정… 지난해보다 6만여가구 늘어나


올해 경기도는 신규분양 최대 격전지다. 지난해보다 공급 물량이 대폭 늘어나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선택 폭도 그만큼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분양 예정 민간아파트는 총 11만9,000여가구. 올해보다 6만여가구 가까이 증가한 물량이다. 화성 동탄2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 등 2기 신도시에서 아파트 분양이 재개되기 때문이다. 2기 신도시에서 공급되는 물량만 1만여가구에 달한다.

가장 관심을 받는 지역은 광교신도시다. 올해 광교신도시에서 분양될 물량은 2개 단지 2,700여가구. 중견 건설사인 중흥건설과 호반건설이 분양 몰이에 나선다. 중흥건설은 광교신도시 원천저수지 변에 위치한 C2블록 주상복합아파트를 올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 주거 핵심지역인 에듀타운과 가깝고 경기도청이 들어서는 중심상업지구 인근이다. 호반건설은 A6블록에서 446가구 규모의 광교6차 호반베르디움을 선보인다. 광교신도시에서는 다소 외곽에 위치하지난 생활환경이 쾌적하고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와 북수원~삼막곡간 민자도로, 경기대역이 가깝다.


2008년 첫 분양 당시 광교신도시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선이지만 현재 신도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1,560만원대로 300만원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분양한 광교 힐스테이트는 시세보다 다소 싼 1,540만원대로 공급해 청약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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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 K공인 관계자는 "주상복합아파트는 입지 등을 고려할 때 시세보다 다소 비싸게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대림산업과 호반건설·반도건설 등이 5,500여가구를 공급한다. 올해 공급대상 단지는 대부분 동탄2신도시 중심부인 시범단지와는 다소 떨어져 있다. 시범단지의 경우 분양 당시 가격은 1,000만원 안팎이지만 현재는 1,100만원 대에서 분양권 거래 물량이 나오고 있다. 청약 열기에 비해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의 프리미엄인 셈이다. 2012년 분양됐던 시범단지 내 아파트도 올해부터 속속 입주가 시작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인근 평택지역에서도 올해 1만가구 이상 아파트가 공급된다. 대규모 입주와 주변 분양물량이 신규 분양 시장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보다는 다소 위험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만 분양과 입주물량이 많은 만큼 실수요자들에게는 좋은 청약 기회가 될 수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경기 남부 지역은 공급 물량이 많아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간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시장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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