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노조는 『개혁을 내세우는 총재가 선거를 앞두고 관치금융과 환란을 불러온 李전 총재의 초상화를 걸고 예우를 해준다는 것은 중앙은행이 독립성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모든 조치를 취해서라도 떼내겠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해 말부터 李전 총재의 초상화를 강당에 부착하려고 했으나 직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쳐 걸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 4일 밤 몰래 부착하고 강당문을 폐쇄했다.한 직원은 『李전 총재는 직원의 신뢰는 물론 국민의 신뢰도 받지 못했다』며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잘못된 전철을 되밟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