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컨텐츠 수요늘면서 SI·NI업체 대거 진출웹 컨텐츠 양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ㆍ운영해주는 컨텐츠관리(CMS) 사업이 최근 부상, 관련기업으로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권, 포털회사, 공공기관 등 대규모 웹사이트나 방대한 웹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나 기관들이 늘어나면서 특히 성장둔화와 출혈경쟁에 시달리고 있는 기존 웹에이전시, 시스템 및 네트워크통합(SIㆍNI) 업체들이 CMS쪽으로 대거 사업전환을 하고 있다.
99년말 웹에이전시로 출범한 인터메이저(대표 이상구)는 단순 웹에이전시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 지난해말 자체 컨텐츠관리시스템인 'ECC(Enterprise Content Center)'를 개발, 대기업과 금융권 등을 상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 포스코, 대우조선해양, SK텔레콤, 삼양사, 한전KDN,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의 컨텐츠관리 프로젝트를 수주, 지난해 1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올해는 4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이상구 사장은 "CMS 시장규모가 아직 1,150억원대에 불과해 시장잠재력이 큰데다 최근 금융기관, 대기업, 교육기관 등에서 수요가 늘고있어 기존의 CMS 전문업체들 뿐만 아니라 웹에이전시, 시스템통합 업체, 외국계 기업까지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라고 말했다.
네트워크통합(NI) 전문기업인 ㈜한기술정보통신(대표 이유로, www.htinc.co.kr)도 올초부터 CMS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자체 개발한 솔루션 '자스트(Xast)'를 내세워 금융권 및 교육기관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하늘정보(대표 이동파)도 '맥스페이스'라는 자체 솔루션을 확보하고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대표 오재철), 투나인정보기술(대표 서인형) 등 처음부터 컨텐츠관리(CMS)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설립된 전문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기술정보통신의 최유미 기술이사는 "웹 기반의 확산과 함께 기업 내부시스템 측면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고객접점관리 측면에서 CMS가 발전해 가고 있다"며 "CMS는 앞으로 IT 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들의 핵심 인프라로 기업의 지적 자산들을 통합관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충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