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계대출.신용대출 운용 점검

금감위장, 연말 자금난 해소위해 기업대출 활성화 당부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6일 "기업들의 성장성과 사업성을 바탕으로 기업대출을 활성화해 달라"며 "건전성 감독 강화 차원에서 가계대출 연체상황 및 신용대출 운용실태에 대한 점검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금감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민, 조흥, 산업은행등 17개 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연말 기업자금난 해소를 위해 은행들에게 기업대출을 활성화하도록 독려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은행장들에게 경기순응적인 여신 패턴(경기호황기에는 대출기준을 완화해 대출을 늘리고 경기침체기에는 대출을 줄이는 경향)이 향후 경기불안과 시장왜곡을 가져올 수 있으며 가계대출의 과당경쟁이 부실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에 대한 여신심사를 보다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 범위내에서 기업대출을 활성화해줄 것을 이 위원장은 주문했다. 그는 또 현재 정부는 회사채 시장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신용보증 재원 확충 ▲프라이머리 CBO 발행 촉진 ▲고수익채권 시장 활성화 ▲비과세 채권펀드 활성화 등의 대책을 밝혔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연령 중심의 퇴직문화와 함께 평생 직장 개념이 깨지면서최근 금융권에 횡령 등 모럴해저드가 잇따르고 있다"며 "앞으로 각 은행들은 이에대한 다양한 예방책을 마련, 자체적으로 이를 점검하고 사고발생시 엄정하게 책임을묻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소프트웨어 개혁이 가시적으로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직의 문화나 관행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며 은행장들의 각별한 관심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올해 부실채권 정리 목표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개별 은행별로 남은 기간에 정리에 전력해주고 수익이 생기는 경우 향후 대내외 예상치 못한 충격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사전에 적립하는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은행 정건용 총재는 최근의 설비투자의 위축을 우려하며 "오히려 불황기일수록 설비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기업설비 투자 지원을 위한 로드쇼를 조만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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