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합병이 오는 16일을 전후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10일 부산.경남은행 합병 협상이 지역 경제계등의 반대로 그동안 답보상태에 있었으나 두 은행의 대주주가 합병에 찬성하고 있는만큼 16일 이전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두 은행은 경영실태평가(CAMEL)결과 자산건전성 부문에서 4등급이하로 판명돼 지난 10월 경영개선권고를 받았으며 오는 16일까지 향후 1년 이내 부실여신비율 2%이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8% 이상을 유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이행계획서를 금감위에 제출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경남은행의 경우 올해 1,000억원 증자를 성사시켰음에도 불구 잠재부실 해소를 위해 내년에 다시 1,000억원 정도의 증자가 필요하나 효성그룹과 한국철강, 무학소주 등 대주주가 추가증자 여력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부산은행과의 합병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이미 대주주인 롯데그룹의 강력한 후원아래 경남권의 단일 지방은행탄생을 위해 경남은행과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공식 선언해놓은 상태다.
금감위는 두 은행이 올 해까지는 별 문제가 없으나 잠재부실때문에 경영개선권고를 받은만큼 합병을 통해 거품을 제거한뒤 정부의 공적자금 지원을 받아 우량 은행으로 변신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입장이다.
금감위는 그러나 두 은행의 부실이 아직은 심각한 상태가 아닌만큼 합병이 성사되지않더라도 이를 강요하지 않을 방침이다.【신경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