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해태·한화 등 점포 공동개발 400∼800평 물색슈퍼마켓업체들이 부지 구득난 해소를 위해 지주와 공동으로 점포를 개발하는 지주공동개발제도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통, 해태유통, 한화유통 등 슈퍼업체들이 할인점과 경쟁하기 위해 점포의 대형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대내외에 부지 공개매입광고를 게재, 지주를 확보해 공동으로 점포를 개발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지주 공동개발이란 지주로부터 땅을 임차받아 업체가 비용을 부담해 점포를 건축하는 형태로 대지 및 건물을 업체가 장기임차하게 된다. 이 경우 업체로서는 최소 10년 이상 임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매장을 확보·운영할 수 있으며 지주 입장에서도 대기업체의 상업시설이 들어서면 부동산의 가치가 상승한다는 이점이 있어 조건만 맞으면 부지 확보에 상당한 기여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유통은 최근 일간신문에 「점포입지를 찾습니다」라는 광고를 게재, 지주공동개발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대상지역은 서울·수도권, 영남권 및 충청권이며 대지일 경우 1천평 내외, 점포일 경우 전용면적 4백평 내외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해태유통은 전국 군단위 이상 행정구역 소재지를 대상으로 슈퍼마켓의 경우 4백∼8백평, 슈퍼마트의 경우 8백∼2천평 규모의 부지를 공개매입키로 하고 조만간 대내외 광고를 계획하고 있다. 해태유통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격월간 사외보인 「나우」지 3·4월호, 슈퍼마켓 특매전단 및 관련매체에 광고를 게재하는 한편 그룹사보인 「해태가족」에도 공개매입 광고를 실어 그룹 사원들에게 정보를 제공받을 방침이다.
한화유통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그룹 사원들을 대상으로 부지 공개매입을 실시하면서 8백평 이상의 나대지의 경우 지주공동개발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한화유통의 대상지역은 물류시설이 아직 갖춰지지 않은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다. 각 사별로 부지 공개매입 문의전화는 다음과 같다.
▲해태유통 (02)4400731∼5 ▲LG유통 (02)34597291∼4 ▲한화유통(02)4107444<이효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