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이라크 공격/유럽 증시]`펀더멘털 취약` 다시 수면위로

이라크전이 장기전 양상을 보이면서 유럽 증시에도 점차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24일 유럽 증시에서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3.05% 하락한 3,735.50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는 무려 6.14% 급락한 2,548.37포인트, 프랑스 CAC 40 지수는 5.67% 떨어진 2.726.85 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이처럼 유럽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은 일차적으로 연합군의 전황이 어려워진데 영향을 받은 것이지만 이라크전 단기 종결에 대한 반짝 상승의 거품이 제거되면서 펀더멘털 측면의 문제가 다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7일 유로권 경제 분기보고서를 통해 유로권의 경제가 침체되거나 심지어 후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 유럽은 최근 수개월 동안 기업의 투자 신뢰지수와 소비자의 소비심리가 내려 않고, 투자ㆍ수출 등 거의 모든 거시경제 지표에 빨간 불이 들어온 상태다. 이 때문에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동성 보강 등 통화 부문에서의 보완책 마련에 골몰해 있는 상태다. 현재 유럽 최대의 경제 대국인 독일은 실업률이 치솟고 재정적자 문제가 불거진 상태며, 프랑스 역시 이라크전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어 증시에 또 다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함께 이라크전에 참전중인 영국 증시는 이라크전이 장기화의 늪으로 빠질 경우 이에 대한 직격탄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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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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