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 TV용 LCD시장서 약진

석달새 점유율 2배 급등 내년 日 추월할듯LG가 차세대 황금어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TV용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 석달새 세계 시장 점유율이 2배나 급등하는 등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그동안 TV용 LCD 시장을 주름 잡았던 일본 업체들의 퇴색이 두드러져 내년 상반기중에는 이 시장에서도 한국이 일본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세계적 디스플레이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내놓은 '2분기 TV용 LCD 시장추이'를 보면 LG필립스LCD는 올 2ㆍ4분기에 11만개(3,400만달러)를 팔아 35.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1년전에 비해 3.5배, 지난 1ㆍ4분기에 비해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장에 진출할 때 3.2%에 불과하던 것은 올 1ㆍ4분기에 12.9%까지 끌어 올렸으나, 2ㆍ4분기에는 6.8%(730만달러)로 되레 떨어졌다. 세계 TV용 LCD시장의 독보적 존재였던 일본 샤프도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내려 앉으며 지난 2ㆍ4분기에는 48.4%(5,000만달러)로 50% 아래로 내려섰다. 같은 일본 업체인 TM디스플레이(마쯔시다+도시바)도 지난 1ㆍ4분기 11%에서 2ㆍ4분기에는 6.8%로 떨어지는 등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 하락이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와 같은 추이가 지속될 경우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안에 국내업체들이 TV용 LCD 시장에서도 일본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세계 TV용 LCD시장은 지난해 240% 증가한 61만5,000대(2억5,000만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110% 신장한 129만대(5억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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