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사 CEO들 '수난의 계절'

국감 앞두고 정쟁 이슈 관련 증인 채택 잇달아

금융사 CEO들 '수난의 계절' 국감 앞두고 정쟁 이슈 관련 증인 채택 잇달아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은행장을 비롯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오는 17일 국정감사가 시작되자마자 수난의 계절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인호 신한금융지주 사장, 박해춘 우리은행장 등 상당수 금융회사 CEO들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 비리 등 첨예한 정쟁 이슈와 관련해 증인으로 소환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정 전 비서관이 비호한 것으로 알려진 건설시행사 '일건'에 우리은행이 1,35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제공한 것과 관련해 박 행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박 행장은 또 재향군인회가 일건 PF사업에 투자한 것과 관련해 재향군인회 국감 증인으로도 채택됐다. 한나라당은 또 DJ 비자금 조성설(說)과 관련해 이 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대통합민주신당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됐다"며 증인 신청을 하는 바람에 증인석에 설 뻔했지만 막판에 철회됐다. 정 전 비서관과 연계 의혹을 받고 있는 시행사 '일건'에 1,300억원의 PF 대출을 제공한 국민은행의 강정원 행장은 증인 신세는 면했지만 참고인으로 국감장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이밖에 보험업계에서는 배정충 삼성생명 부회장이 BBK 주가조작 사건 관련 진상 조사 차원에서 증인으로 신청됐다. 남궁훈 생명보험협회장과 이상용 손보협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 연기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카드업계에서는 이재우 신한카드 대표와 정병태 BC카드 사장이 현금서비스 수수료 과다 등의 문제로 증인석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국정감사가 정책 감사가 아니라 양당간 정쟁 무대로 변질되면서 금융회사 CEO들이 곤욕을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0/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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