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세계 살인독감 맹위

올 겨울 전세계적으로 30년 만에 최악의 독감이 유행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북미와 유럽, 타이완 등지에서 살인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독감 유행은 연례적인 것이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일찍 시작된 데다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도 기존 백신에 상당한 저항력이 있는 새 변종인 `푸젠(福建)A형`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독감 환자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프랑스의 보건당국은 이번 독감의 절정기로 예상되는 이번 주말까지 환자가 200만명이나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독감으로 어린이 7명이 사망했으며, 스페인도 예년에 비해 무려 20배가 많은 10만명 당 195명이 독감에 걸렸다고 밝혔다. 벨기에는 독감 환자가 유행성 질환 분류 기준인 총 인구의 3%에 근접하고 있는 상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1월 15일까지 11개 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독감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확인했는데, 메이요 클리닉 백신연구그룹의 유행성 질병 전문의인 그레고리 폴랜드 박사는 “올해 독감으로 미국에서만 5만에서 7만명 정도가 사망할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타이완에서도 지난 주말 독감에 걸린 남자 어린이가 푸젠A형 환자로 확인되면서 독감예방 운동이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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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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