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주변여건의 호조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이어져 주가지수가 5개월여만에 380포인트대에 올라섰다.
17일 주식시장은 기아자동차 입찰에 대한 불투명성과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나오기도 했으나 장마감 무렵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들의 프로그램매수세가 한전을 비롯한 지수관련대형주를 중심으로 유입되며 상승분위기가 이어졌다.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46포인트 오른 383.47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 380포인트 회복은 지난 5월4일(391.80포인트)이후 5개월여 만이다. 거래량은 7,194만주를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4개를 포함해 417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2개 등 314개였다.
외국인투자가들은 260억원 매수에 226억원 매도로 34억원의 매수우위를 유지했다. 국내기관들은 19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막판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의 상승분위기가 이어지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국내 금리하락과 미국의 추가금리인하 및 독일 금리인하 가능성 등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지수급등에 대한 부담과 기아자동차 진로에 대한 불투명으로 경계매물이 나오며 지수상승폭이 줄기도 했으나 장마감 무렵부터 기관 및 외국인의 매수세가 들어와 380포인트선을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어업, 의복, 목재나무, 조립금속, 기타제조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은행, 건설, 기계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블루칩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료를 보유한 개별종목들도 약진을 시도했다. 해외매각이 기대되고 있는 제일은행, 서울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협진양행, 데이콤 등도 실적호전을 재료로 강세를 보였다. 【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