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쉬는 것도 투자

뉴욕의 월가는 국제 금융시장의 중심지다. 하지만 이전에는 황소 품평회가 열리던 유명한 소시장으로 해마다 미국 전역에서 몰려든 소를 품평하던 곳이었다.소시장의 전통을 이어받아서 그런지 뉴욕 주식시장이 강세 국면을 보일 때면 흔히 황소(BULL)시장이라는 별칭이 붙는다. 반면 시장이 약세 국면에 진입할 때면 곰(BEAR)의 시장이라고 불린다. 황소와 곰이라는 두 동물이 갖는 각각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는 동서의 차이가 별로 없는 듯하다. 우리나라 건국 설화에도 나오는 얘기지만 곰의 이미지는 온갖 어려움을 견디는 인내와 끈기를 나타낸다. 뉴욕의 증권거래소도 마찬가지이지만 국내 주식시장, 특히 거래소 시장은 확실히 곰의 시장이다. 더욱이 최근 3일간 시장이 연속으로 크게 하락하자 단기간에 손해가 갑자기 늘어난 투자자의 마음이 조급해지고 있다. 곰의 시장일수록 다시 한번 곰의 인내를 생각하며 한발 물러서는 여유있는 투자자세가 필요해 보인다.입력시간 2000/03/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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