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국적포기' 오자복 성우회장 사의
국방장관을 지낸 오자복(吳滋福.75) 성우회장이손자의 한국국적 포기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31일 성우회장직을 공식 사퇴했다.
성우회 한 관계자는 이날 "오 회장이 최근 손자의 국적포기와 관련, 30일 `본의아니게 물의를 일으킨데 대한 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물러나겠다'는 의사표시를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육.해.공군 및 해병대 예비역 장성들로 구성된 성우회는 오늘부터 오 전 회장의 임기 만료 예정일인 오는 12월까지 육군 부회장인 한철수예비역 대장(육사 4기)의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법무부가 지난 27일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국적이탈 신고자 인적사항'에 따르면 오 전 회장의 손자 A군(17)은 지난 10일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전 회장은 이에 따라 30일 긴급회의를 소집,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 회장직을 맡는 것은 군 장성출신들의 모임인 성우회의 명예를 위해서도 안된다"며 "뒤로물러서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해.공군 순으로 회장직을 맡는 성우회장은 올해말 한철수 예비역 대장의 직무대리체제가 끝나면 공군 출신이 회장을 맡게된다.
이에 따라 공사 3기인 김인기(72) 전 공군참모총장이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퇴임한 오 전 회장은 갑종에서 처음으로 대장이 나온 경우로 군사령관과 합참의장, 국방장관을 거친 첫 사례로 기록된 인물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입력시간 : 2005/05/31 07:50
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