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지난달 중순 시작된 하락세에서 벗어나 이틀째 반등하고 있지만 큰 기대를 걸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12일 거래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오전 1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1.8% 오른 17만2천원을 나타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중순 이래 18만원선에서 게걸음을 걷다가 지난달 21일부터는 거의 매일 하락했으며 지난 8일 16만6천5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SK텔레콤은 이번주 들어 이틀간 상승해 6일만에 17만원선을 회복했다.
주가는 외국인 매매와 상관 관계를 보였는데 외국인들은 지난달 18일 이래 꾸준히 30만주를 처분했다가 전날은 7만주가량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에 불과하며 하락세가 진정됐다고 해석할 수는 있지만 강하게 치고 오를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그나마 투자 심리가 진정된 것은 전날 LG필립스LCD 실적이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IT주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고 배당 매력 등이 있는 통신주로 관심이 돌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김경모 애널리스트는 "IT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LG필립스LCD 실적부진을 계기로 약화되고 있고 거꾸로 안정적이고 배당주인 SK텔레콤이 관심을 받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화증권 조철우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성장 전략과 관련, 투자비지출 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며18만원선에서 움직이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김성훈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많이 떨어지는 바람에 주가수익률(PER)이 7.3배로 업종 평균(7.7배)이나 시장 평균(7.5배)보다 낮아져 저가 매력이 생겼으며 6월 중간 배당을 앞두고 배당 투자도 부각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상승세를 이어가기에는 실적 등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17만∼19만원 박스권을 유지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이시훈 애널리스트는 "1.4분기 실적이 썩 좋은 것 같지도 않은데다 거래가 크게 트인 것도 아니어서 매도세가 잠깐 숨은 정도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