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울옥션, 미술품 양도세 유예 소식에 급등

전문가들, 내년 경매시장 살아나면서 서울옥션에 긍정적으로 작용


미술품 경매 전문업체인 서울옥션이 고가 미술품에 대한 양도차익 과세 유예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국내 미술품경매 시장이 내년에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서울옥션은 6일 11.88% 오른 4,475원에 마쳤다. 서울옥션의 강세는 미술품 양도차익 과세(안)이 유예됐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5일 열린 조세소위원회에서 오는 2011년부터 고가의 미술품에 부과할 예정이었던 양도세 적용을 2년간 유예하기로 의견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품 양도차익 과세(안)은 작고한 작가의 작품 중 6,000만원이 넘는 미술품의 양도차익에 20%의 소득세를 부과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서울옥션의 한 관계자는 “양도차익 과세안이 내년부터 시행되면 미국, 중국, 유럽 시장보다 규모가 영세한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이 더욱 작아질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가 있었다”며 “과세 유예로 미술품 경매 시장이 커지고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양도세 부과가 연기되면서 올해는 어렵겠지만 내년부터 서울옥션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옥션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침체로 지난 3ㆍ4분기 영업손실 4억8,612만원을 기록했고, 연초 이후 3ㆍ4분기까지도 6억6,000만원 상당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김승회 동부증권 연구원은 “서울옥션의 경영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했던 양도세 부과건이 연기되면서 12월 이후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홍콩 등의 미술품경매는 유동성의 힘으로 호황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내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도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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