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19.56포인트) 내린 1,939.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8원 가까이 폭락하면서 대형 수출주의 가격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또 환율 하락폭이 커지면서 그 동안 국내 증시에 들어왔던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도 지수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88억원어치를 내던졌다. 외국인의 이날 매도규모는 지난 3월 14일 4,773억원을 순매도 한 이후 가장 컸다. 개인이 2,528억원, 기관이 637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0.01% 올랐을 뿐 나머지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운수창고가 2.65% 급락했고 종이·목재(-1.57%), 건설업(-1.54%), 화학(-1.48%), 통신업(-1.39%)도 시장 대비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내렸다. 현대모비스(012330)가 3.40% 빠졌고 LG화학과 삼성생명도 각각 2% 넘게 밀려났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1.11%)와 한국전력(015760)(0.99%)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8.31포인트) 내린 550.35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도 64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8원 내린 1,022.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