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15포인트(0.06%) 하락한 1만8,214.4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3.12포인트(0.15%) 내린 2,110.74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0.75포인트(0.42%) 오른 4,987.89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투자가들이 숨고르기를 보인 데다 국제유가 급락, 경제 지표 혼조 등으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20일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는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공급과잉 우려를 다시 키웠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5% 하락한 배럴당 48.17달러로 마감됐다. 유가 급락으로 인해 에너지 업종의 주가도 1∼2% 떨어졌다.
경제지표도 엇갈렸다. 개장에 앞서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한 달 전보다 0.7% 하락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0.6% 하락을 밑도는 것으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CPI 역시 0.1%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대비 CPI가 하락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 주보다 3만1,000 건 늘어 31만3,000건에 달했다. 반면 1월 미국 내구재 주문은 전월보다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