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지난 2000년 건설업계 최초로 동반성장 전담부서인 '상생경영팀'을 설치하고 2011년 '10개 건설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 합동 선포식' 주관사를 맡는 등 동반성장 문화를 가장 앞서서 이끌어왔다.
대우건설 동반성장 프로그램의 핵심은 '협력회사의 성장이 곧 대우건설의 성장'이라는 철학이다. 이에 따라 협력회사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각 분야에서의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협력회사의 근본적인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단 교육과 기술개발 차원에서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 부문에선 경영전략과 안전 등 건설업체에 필수적인 내용부터 인문, 예술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주제까지 폭넓은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매년 여러 차례 우수·주요 협력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여러 주제의 특강을 여는 한편 협력회사 임원을 대상으로 한 현장 관리 교육도 진행한다. 자체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짜기 어려운 작은 규모의 협력사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부터는 협력회사의 안전관리에 대한 교육과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철저한 안전관리가 동반성장을 위한 최우선적인 과제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은 지난달 23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안전혁신 선포식'을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엔 대우건설 임직원과 더불어 협력사 대표 등 총 370여명이 참석했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비정상적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고 근원적인 안전 확보를 위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고 사후 처리보다 사전 예방을 중요시하는 안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CEO 직속 안전전담기구인 'HSE-Q실'을 신설하고 △2014년까지 안전분야 2,900억원 투자 및 현장 안전관리 인력 확충 △임직원 안전교육 강화 및 전문 인재 육성 △안전관리 프로그램 개발 및 안전문화 캠페인 계획을 마련했다.
기술연구 지원 분야에선 '성과공유제'를 통해 협력회사의 기술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성과공유제는 대우건설과 협력회사가 쌍방향으로 연구과제를 제안하고 선정된 협력회사에 기술지원과 공동 특허출원, 거래 확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협력사와의 해외 동반 진출은 해외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는 대우건설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2015년까지 수주의 55%,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협력회사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온데 이어 올해도 협력사와 함께 '글로벌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할 방침"이라며 "협력사가 대우건설과 함께 해외에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력사들의 만성적인 자금난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협력회사에 180억원의 운용자금을 무이자·무담보로 지원했으며 242억원의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해 협력사들이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우건설은 동반성장 펀드의 규모를 올해 26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결제대금의 현금결제 비율도 지난해까지 88%로 끌어 올렸고 대금결제기일을 20일로 줄였다. 협력회사의 자금난을 막기 위해 앞으로도 현금결제 비율을 높이고 대금결제기일을 낮춰나갈 계획이다.
공정거래를 위해선 '공정거래 4대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불공정 거래 행위의 원천 차단에 나서고 있다. 임직원들의 윤리경영 위반을 신고할 수 있도록 '윤리 헬프라인'도 만들었다. 회사의 동반성장 방침에 동참하기 위해 외주구매본부 임직원들은 지난해 10월 본사에서 공정거래 실천 결의대회를 갖고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 준수와 공정거래 법규 및 규정 준수, 신뢰와 협력정신을 바탕으로 한 동반성장 문화 조성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이런 노력으로 2013·2014년 공정거래위원회 선정 동반성장지수에서 '양호'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세월호 성금 모금에 4380명 온정 권경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