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네티즌들 사이에서 디지털 카메라는 더 이상 기호용품이 아니라 하나의 생활용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른바 디카족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자신들이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서로 공유하거나 자신만의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옥션(대표 이재현) 사이트도 대중화 단계에 접어든 디지털 카메라를 찾는 네티즌들로 항상 북적거린다. 이중에서 삼성테크윈의 `케녹스V4`가 유독 눈에 띈다.
외국산 브랜드 상품들이 즐비한 가운데 유일한 토종 브랜드일 뿐만 아니라 소니, 니콘, 올림푸스 등에 비교해도 품질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이 제품은 콤팩트한 디자인에 400만 화소의 고화소급 CCD를 장착하고 있어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20대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이 제품은 고급렌즈의 대명사인 슈나이더 렌즈를 채용해 만족스러운 화질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초보자에게는 장면촬영 모드와 이지촬영 모드를 지원하고 중ㆍ고급 사용자에게는 프로그램모드 등 보다 다양한 수동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에 빠지지 않는 문제인 배터리 문제 해결을 위해 9종의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메모리 용량에 따라 무제한으로 지원되는 동영상 기능도 네티즌들이 인기를 끌기에 충분하다.
이밖에도 외국제품과는 달리 토종 제품으로 메뉴화면이 한글로 지원되고 본체 외 무선 리모콘, 전용 충전지와 충전기, AC전원 아답타, 차량용 시가잭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 제품은 옥션에서 62만원에서 68만원선에 일반경매 형태로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 추석을 앞두고 1주일에 100여개씩 팔리고 있다.
제품 구입 연령분포를 보면 20대가 57%로 압도적으로 많고 30대와 40대가 각각 18%, 14%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 30~40대의 구매율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볼 때 이들 연령층이 보다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국산 디지털카메라를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옥션 가전ㆍ통신카테고리 변광윤 팀장은 "디지털카메라 수요가 늘면서 사진 인화서비스 등 관련 산업도 각광을 받고 있다"며 "디지털 카메라 구매시에는 용도에 따른 화소수를 먼저 결정하고 배터리 형태, 메모리 타입, 애프터서비스 지원 등을 면밀히 비교해 구매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박성업(여신금융협회 신용카드업무팀장) >